아카이브의 콘텐트(2)

서울기록원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은 아카이브의 콘텐트(1)에서 밝힌 것처럼 ‘그릇’을 만드는 사업이다. 그릇을 만드는 팀은 당연히 무엇을 담을지도 미리 고민해야 한다. 간장종지에 국을 담을 수 없고, 평평한 접시에 담은 밥알은 뜨기 힘들다. 거의 대부분의 공공기관에는 in-house 개발팀이 없고 회계연도 단위의 아웃소싱에 의존해야 한다. 이것은 근본적인 한계이고 ‘iterative and incremental development’은 우리에게 ‘먼 산’일 뿐이다. 모든 것을 다 고려하고 준비할 수는 없지만 지금 조직에서 수행하는 몇 개의 ‘사업’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특히 ‘DB’사업이 그렇다. 그릇에 무엇을 담을까.

디지털 아카이브는 기록정보를 조직하는 툴이거나, 계층적으로 조직된 기록정보를 입수하여 관리, 보존, 서비스한다. NARA 디지털 아카이브의 모든 기록정보는 Catalog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조직된다. 이른바 ‘DB사업’이라고 부르는 Digitizing Project도 그 중 하나이다. 아니, 최근에 NARA 2에서 확인한 바로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단지 스캔 이미지가 아니라 카탈로그를 풍부하게 하고 자원 사용의 효율을 높인다.

2014년 겨울에 발표한 Strategy for Digitizing Archival Materials for Public Access, 2015- 2024는 10년짜리 전략을 담고 있다. 전략문서이지만 현업에서 유사한 프로젝트를 해봤다면 읽는데 큰 무리는 없다. 순전히 내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NARA의 다른 전략이나 계획을 담은 다큐먼트와 마찬가지로 기관의 미션을 먼저 밝히고 프로젝트가 그에 수렴함을 확인하고 있다. “The records we hold belong to the public and our mission is to drive openness, cultivate public participation, and strengthen our nation’s democracy through public access to high-value government records.”
  2. 계량화할 수 있는 디지타이징의 업무 성과는 중요하다. 그것이 public access라는 미션과 결합하면 설득력이 더 커진다.
  3. 다른 플랫폼에서도 재사용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사람들은 NARA보다 Google에서 그들의 리서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4. NARA는 대통령 도서관(센터), 다른 아카이브 뿐만 아니라 기업과도 활발한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 대상으로 삼고 있는 다른 분야 또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란 무엇일까. “To expand upon this success, NARA will cultivate and attract additional partners from other fields and different business models, which will encourage the digitization of a greater diversity of our collection.”
  5. 이게 정말 중요한데, 카탈로그 제작을 위한 series-level description은 그들이 보유한 영구 기록의 85%를 포괄하고 있다. 디지타이징 프로젝트는 여기에서 시작할 것이다. 가치평가의 우선순위를 결정하지 않은 기록군집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거기엔 자원배분과 투입을 위한 효율이 부족하다. 비효율은 향후 프로젝트 펀딩의 리스크를 높인다. 잘 생각해보면 상식적이다. 디스크립션을 확인하고 대상을 선정하면 디지타이징의 결과물에 대한 기대가 올라간다. 또 그 결과물(스캔 이미지)은 필수적인 아카이브 컨텍스트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NARA가 영리하게 운영하는 Crowd-sourcing 기반 프로젝트에서도 상당한 효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6. Digitizing Project를 Catalog API와 어떤 workflow로 엮는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련의 자동화 모델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By incorporating digitization and a focus on online access into our work processes, NARA will ensure images can be efficiently added to our catalog. Business processes for archival digitization will ensure that content can flow seamlessly into the catalog.”

서울기록원 TF가 정식조직이 되면 그와 동시에 정보공개정책과의 기존 사업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아직 아카이브를 만들어본 적이 없다. 원점에서 출발할 수 있다. 어쩌면 그래야만 한다.

 

Slack

프로젝트에 슬랙을 사용하고 있다.

2015년에 알게 됐는데 혼자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이내 그만뒀다. 다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그렇듯 상대방 없이 혼자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다가 서울기록원 ISP 프로젝트를 하며 다시 쓰게됐다. 파트너와 마음이 맞았고, 그들은 프로젝트에 슬랙을 쓰자는 내 제안을 받아줬다. 지금 우리 팀은 슬랙 없이는 일을 못한다.

서울시에서 슬랙을 쓰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시 보안 담당 부서가 (그놈의)보안상의 이유로 온갖 메신저를 다 막아놨기 때문이다. 설마 이 서비스도 알까, 슬랙에 접속했는데됐다. 사실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진(공무원스러운) 보안 정책인가. ‘유해사이트라고 규정하고 특정 웹사이트 주소를 하나씩 차단하는 일 말이다. 방법을 공개하진 않겠지만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은 늘 있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그우회를 위해 우린 가장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의 보안은 사람이다.

도구 자체가 평등하고 민주적인 의사소통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당연히. 그럼에도 도구는 분명히 필요한 조건이다.

메일은 수신자를 지정하고, 제목을 붙여, 내용을 써서, 발송한다. 슬랙에서는 내용을 쓰고, 발송한다. 슬랙에발송send’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사실 발송 버튼도 없다. 그냥 엔터를 누른다.

차이가 무엇일까. 단순히 짧아진 절차의 편리함 때문만은 아니다. 메일은 편지를 쓴다는 행위 자체를 준비하고 실행하는데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상사에게 하는 보고와 동료와 나누는 대화는 다르다. 절차 뿐만 아니라 자세와 마음이 다르다. 자세와 마음은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필요 조건이다. 그게 없으면 도구는 부차이다. 그래서 슬랙은 메일이라는 일종의보고와는 다르게 말걸기에 가까운 행동을 하게 해준다.

NARA(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업무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을 체계화하는 것이 조직의 혁신적 문화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같다. 제품과 사용방법을 밝히진 않았지만 <Open Government Plan 2016~2018> 2.5 Employee Engagement에서 일부를 엿볼 있다.

매니저나 수퍼바이저는 더 풍부한 고급의 정보를 갖고 있다. 미 연방 행정조직(NARA)은 그것을 잘 알고 있고, 고위직으로부터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고민한다.

We will further improve the preparedness of our employees to perform their work and engage with coworkers and the public through an improved pipeline of information aimed directly at staff, particularly by improving the information resources of our managers and supervisors.

놀라운 것은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이 새로운 매니저와 수퍼바이저가 받게 되는 오리엔테이션의 하나라는 것이다.

New managers and supervisors also receive communications training as part of their orientation, and leadership prepare Leader Facts to share with manager and supervisors on timely and sensitive topics so that they can discuss those issues with their staff members.

그들이 사용하는 ICN(Internal Collaboration Network) 무엇인지를 밝히진 않았지만, 프로젝트 관리와 내부 정보의 공유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NARA staff members are also using the ICN to manage complex projects among team members and to provide increased transparency to internal meetings.

The ICN is an essential tool for our open government efforts to increase internal transparency, participation, and collaboration.

+ 외대에서 시작한기록과 정보문화 단톡방’(?) 200명 가까이 있다는데, 그건 도구를 가장 어지럽고 비체계적으로 쓰는 방법 중 하나이다. 커뮤니케이션 쓰레드thread에는 기록학 대학원에서 배우는 분류와 정리가 적용되어 있어야한다. ‘모든 말 대잔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내게 참여 의사를 묻지도 않고 초대된 그 방에서 난 나와버렸다.

+ 정작 한국 공공기관은 메일 아카이빙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영국 The National Archives Digital Strategy 2017~2019에서 Slack 메시지도 아카이빙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아카이브의 콘텐트(1)

서울기록원 디지털 아카이브의 그릇을 만들고 있다. 이 사업으로 수집과 보존, 서비스의 3개 영역을 모두 다루게 된다. RFP를 만들던 작년 말과 올 해 초, 사업 발주와 업체를 선정하던 3~4월, 계약 후 1달이 지난 지금의 생각이 모두 다르다. 순차적인 진화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당연히) 각 시기별로 집중했거나 골몰했던 주제가 다르다. 좁혀가면서 ‘아카이브의 변하지 않을 어떤 것’을 찾고 있다.

그간 한국의 아카이브 업계가 많은 고민을 했던 Records Mgmt. 영역, 정확히 말하면 ‘시스템에 삽입 개발된 워드프로세스에서 만들어진 전자결재문서’가 마치 전부처럼 보였던 ‘전자기록’은 뒤로 미룬다.(정확히 말하면 나는 이게 전자기록이 아니라 엉뚱하게 번성한 ‘전자정부’라는 이름의 System Integration 사업의 ‘폐허’라고 본다.)

대신 팀은 기록의 조직화와 연결을 위한 체계에 집중하고 있다. NARA와 TNA를 비롯한 대다수, 아니 거의 모든 아카이브의 핵심인 Catalog, Research Guide 제작을 위한 기록 조직화가 더 중요한 과업임을 팀을 알아가고 있다. 카탈로그와 리서치 가이드 제작 과업엔 이견이 없다. 다만 한국의 아카이브가 아직 거의(국가기록원이 일부 했지만 기형적이다) 시도하지 않아서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누구도 정답을 갖고 있지 않을 뿐이다.

카탈로그와 리서치 가이드가 아카이브의 콘텐트일까? 콘텐트(츠)에 대한 정의는 업계의 특성상 자유롭지만, 적어도 아카이브라면 저것 없이 유지되긴 어려울 것이다. 일반적으로 음악이나 책, 영화 등의 그나마 정형화된 콘텐트 비즈니스와 아카이브가 다른 점은 맥락과 연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맥락과 연결이 기록을 군집으로 묶고, 집합 기술이나 다계층 description은 빛을 발한다. 그래서 우리는 검색어 입력과 그 결과를 보여주는 보통의 검색 경험 대신, 유저를 안내할 어떤 ‘지도’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 지도에는 특정 주제와 관련된 아카이브의 기록 보유 현황이나 추후 입수 계획, 하위에 묶인 컬렉션(몇 개 또는 그 이상)의 링크, 연구나 조사를 위한 핵심 정보, 관련해서 이미 누군가 연구한 레퍼런스 등이 포함될 것이다. 물론 어떤 카탈로그나 가이드에는 더 상세한 정보를 수록한다. 지도는 건조한 설명 톤을 유지하고 여기엔 우리가 한국 아카이브에서 보았던 ‘콘텐츠’는 없다. 모든 형식의 기본은 동일하고 개별의 주소를 가진 웹사이트처럼 나뉘지 않는다. 카탈로그와 가이드는 특정한 유저 그룹에만 도움이 되는거 아니냐고 따질 수 있겠지만, 그건 주관기관과 기술 파트너가 결정할 문제이고, 설문 따위로 이용자를 조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당돌한 야심에도 불구하고 나의 사업은 그릇을 설계하고 만드는 것이다. 그 안에 들어가야 할 콘텐트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아직 행정 조직은 결정하지 않았다. 그 결정을 6월 30일에 한다.

아카이브의 콘텐트 (2) 로 계속

Day 4: MoMA, NYPL 53rd Street Library @NYC

Albany에서 NYC로

  1. Albany에서 3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달려 NYC에 도착함. 같은 state임
  2. 비가 많이 내렸고 호텔에 짐을 내려놓고 곧장 MoMA로 출발. 토요일이라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매우 붐볐음
  3. 숙소는 펜실베니아 호텔이었는데 1919년에 오픈했다고 함. 미국에서 만난 많은 시설(공공기관, 기업 스토어)들은 이런 유래와 역사를 표기하는 것을 즐김https://goo.gl/photos/1DuLZhdct7DQRuoh6

MoMA

  1. 건축과 공간 디자인에 불필요한 장식과 군더더기가 거의 없음. Ground Floor의 티케팅 데스크와 계단, 휠체어 이동 경사면에도 장식이 거의 없음. 장식과 수사를 다 발라내고 기능만으로도 온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줌
  2. 휠체어와 유모차 이동 경사면 폭이 넓은 점이 인상적. 보행약자를 배려하는 자동 문이나 편의 시설이 돋보임. 일부 기관은 화장실 씽크도 휠체어의 높이를 배려하여 설계. 후에 다른 기관들에서도 확인했는데 거의 비슷한 수준의 편의를 제공함. 이런 점은 서울기록원 건축에 꼭 반영해야 함
  3. 브로슈어, 각종 안내/정보 그래픽 디자인에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컬러를 넣지 않고 B&W, Grey 컬러를 명도와 채도를 조금씩만 바꿔 사용함
  4. 이게 작품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지 MoMA 전체의 디자인 정책인지는 모르겠으나 건축과 공간, 작품의 배경 디자인 일관성은 서울기록원 건축과 인테리어에서도 참고할 수 있음. 이걸 ‘인테리어’라는 카테고리로 다루는 게 맞을까(design/experience 디렉터가 총괄해야 하는데…)
  5. 안내/정보 패널 디자인에서도 Helvetica나 Arial 등 sans serif 계열의 폰트를 사용하여 가독성을 배려 https://goo.gl/photos/dA5CFrG1zGSeZMtDA
  6. 1층에서 쉬거나 티케팅, 관람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그 자체로 scene이 됨(어쩌면 의도된 줄세우기를 하는 것일수도…) https://goo.gl/photos/pdqAtWCizHR5iERs9
  7. 유니클로가 MoMA에 펀딩을 해서 스토어 일부 섹션에 상품을 갖추기도 했으나 관리가 되지 않음. 나중에 5번가 유니클로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에도 들렀는데, MoMA 파트너십으로 얻은 후광을 그깟 에어리즘과 후리스 파느라고 다 잃어버린 듯…(내가 타다시 야나이였다면 5번가 플래그십 스토어는 아예 유니클로 아카이브나 갤러리로 꾸몄겠다…)
  8. 작품, 작가 아카이브 전시를 일부에서 진행 중 https://goo.gl/photos/Vov18F8cS7cBUbHw9  본격적인 아카이브 전시로 기획했다면 좋았겠지만, 그건 MoMA가 결정할 일이겠고…
  9. 피카소, 고흐, 고갱, 간딘스키, 파울 클레 등 유명한 작품을 특별한 접근 제한 장치(표시선이나 줄 등) 없이 벽에 걸어둠. 관람객을 믿고 존중한다는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낯설었음
  10. 전시장 바닥에는 나무를 사용했음. 전에 서울기록원 전시장 바닥 재질과 관련해서 건축직 공무원에게 문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나무의 경우 걸을 때 소리가 난다고 선호하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음.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음
  11. MoMA design store는 큰 기대를 했으나 실망했음. 스토어의 상품 구성이 진부하고 진열은 어지러워서 MoMA의 건축과 전시 이미지, 브랜딩에 맞지 않았음. MoMA 브랜드만 믿고 진행한 것처럼 보였음(뮤지엄 스토어는 정말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NYPL 53rd Street Library

  1. MoMA에서 나와 5번가 Apple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는 센트럴 파크 쪽으로 걸어가다 우연히 봤는데 일단 외관 디자인이 멋져서 들어감
  2. ‘NYPL은 5번가 대로변에 있는거 아니었나?’ 했는데 나중에 확인한 거지만 NYC에는 이런 라이브러리 브랜치가 맨해튼과 브롱스,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92개가 있다고 함. 세세상에… https://www.nypl.org/locations/map, https://goo.gl/photos/jKaC2Bz1iEYDKrdz7
  3. 조금주 선생님의 <미국 사회를 움직이는 힘, 도서관>을 꼼꼼히 읽고 갔더라면 이런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http://m.blog.naver.com/zoe87/220571810232
  4. NYPL 53rd Street Library의 공간 디자인과 구성, 편의 시설은 아주 근사했음. 웬만한 리테일 스토어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
  5. 나무, 노출 콘크리트, 스틸을 자연스럽게 매칭했는데 도서관보다는 갤러리나 스토어에 와 있는 경험. 천장 디자인과 조명(조도), 테이블과 의자도 섬세하게 조절하고 선택한 듯. 서가에도 책을 빽빽하게 수납하지 않고, 보행 경로의 폭이나 좌석 배치와의 시각적, 공간적 밸런스를 고려하여 ‘휴식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갤러리 같은 도서관’ 의 경험
  6. 심지어 북카트나 bean bag도 일부러 저런 컬러를 선택한 것일까, 생각이 들 정도로 디자인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처럼 보임 https://goo.gl/photos/683KQcVxfsrJNUAf6
  7. 미국의 공공/문화 시설의 화장실 변기는 주로 이런 구성이었음. 우측 변기도 성인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이로 시공함. 합리적이라 생각함.  https://goo.gl/photos/jaXmRnmXZQXUVtc6A
  8. 돌아오는 길에 Barnes & Noble에 들렀는데 NYPL 과의 경쟁이 쉽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함

Photos

  1. MoMA, https://goo.gl/photos/eKAYWknX9kgsvFy46
  2. NYPL 53rd Street Library, https://goo.gl/photos/dKCMyZC1qeF1mcBg9

Day 8: NARA 2 @Maryland

Staff

  1. Patrice Murray(Int’l Visitor Liaison Office of the Executive Secretariat): 방문 프로그램 진행
  2. Theodore J. Hull(Director, Electronic Records Division): NARA의 전자기록체계를 소개함
  3. Yoonjoo Lee Strumfels(Paper Conservator): National Gallery에서 보존/복원 전문가로 10년 넘게 일하다 NARA로 이직
  4. Timothy Enas(Chief, Textual Accessioning Research Service)

Processing Room

  1. 필름 아카이빙 룸. 에딘버러 아카이브와 아날로그 필름 디지타이징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중. https://goo.gl/photos/TUjDhrGJKhSP53WC9 이런 협업 사례가 빈번함. 기관a가 펀딩을 하고 기관b가 추진하면 그 결과는 기관 a, b가 공동 소유/활용
  2. 미국의 memory institute는 특정 기업과도 협업을 하는데, 프로젝트 이후 일정 기간 동안 결과물에 대한 배타적 소유권 보유. 기간 경과 후 NARA와 공동 소유/활용(이는 NYSA가 ancestry.com과 협업을 진행했던 사례에서도 확인했음)
  3. 8대의 Mac Mini를 필름 스캐너에 연결하고 동시에 작업함. 아카이브의 일이 다소(…)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는 것에 서로 공감함
  4. 스캐닝 룸. https://goo.gl/photos/MS7eD9b4SrwEi4HU8 문서나 사진 외의 박물 등을 입체 스캐닝 할 수 있음. Processing Room은 전반적으로 층고가 높고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함(1985년에 준공한 건물인데 미리 이런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 놀라움)
  5. 사진 디지타이징 룸은 공공기관 사무실 보다는 사진가의 작업실처럼 보임 https://goo.gl/photos/haw7gRTLchhqybbdA
  6. 사진 디지타이징 스페셜리스트는 미 해군에서 23년간 포토그래퍼로 활동했고 4개월 전 NARA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함. 사진 일을 좋아해서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함
  7. 보존/복원 프로세싱 룸도 매우 큼 https://goo.gl/photos/cqQRVDBYQcFqHZ8L6
  8. 각 업무별 프로세싱 룸이 여러 개씩 있고, 독립적으로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교류는 많지 않은 편
  9. 보존서고는 통제구역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없음(방문 전에 요청을 했으나 출입 불가)

Research

  1. Citizen Archivists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volunteer 제도와 다른 개념임. (준)연구자가 특정 주제와 관련된 연구 계획을 NARA와 협의하여 펀딩을 받으며 NARA 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의 자료도 수집/정리함
  2. 결과물을 NARA와 공동으로 소유하며 NARA는 이를 통해 새로운 기록과 컬렉션을 발굴하기도 함. volunteer 제도보다 훨씬 더 조직적인 프로그램임
  3. NARA는 리서치를 중요한 기관 미션으로 설정함.  관련해서 전갑생 박사의 포스팅을 공유.
  4.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자료 찾기” https://www.facebook.com/gabseang.jen/posts/1185912074784144 (2016년 8월 14일부터 총 7개) 정리, 보존, 서비스 등 특정 업무 영역을 막론하고 ‘기록 공무원’이라면 꼭 읽어볼 만 함
  5. 아카이브를 찾아와 연구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기록에 접근해야 하는지, 그래서 아카이브는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함
  6. 기록의 DB(스캔) 원문과 메타데이터를 웹사이트에서 보여주는 것을 넘어 기록 활용을 위한 가이드 설계와 제작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

지난 7월 11일부터 8월 4일까지 미국 메릴랜드주 칼리파크(8601 Adelphi Road, College Park, MD 20740-6001) 내 국립문서기록관리청(U.S.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NARA로 줄임)에서 저를 포함해 7명이 문서와 사진 등을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Q&A

Q1: 현재 가장 큰 챌린지가 무엇인가?

A1: 디지털이다. 디지털 시스템 설계와 운영, 디지털 아카이빙, 디지타이징 모두이다. 특히 몇 년 동안 디지타이징에 상당한 규모의 예산을 투입했다. on-demand 방식이 효과적이긴 하지만 NARA에는 중요한 역사적 컬렉션이 매우 많아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Q2: 전세계에서 연구자가 찾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A2: 리서치 서비스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아카이브 일의 핵심이다. NARA의 기록을 활용한 결과물을 사회적으로 알리는 일은 기관의 존립 근거 마련과 예산 확보에 도움을 준다. 아카이브의 활용을 늘 고민한다. 다만 NARA에서 리서치를 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리서치 룸에는 아키비스트가 상주하며 연구자들이 기록을 잘 다루고 있는지를 늘 지켜본다.

Q3: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NARA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에 관한 아티클을 읽었다. 기존 다른 대통령의 디지털 컬렉션과는 어떻게 다른가?https://www.archives.gov/press/press-releases/2017/nr17-54

A3: 그건 아직 확정된 계획이 없다.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인데 아직 공개하지 못한다.

Q4: (사진 디지타이징 룸에서)아주 많은 분량의 사진 디지타이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달성해야 할 목표량 같은 지표가 있나?

A4: 그런 목표는 저 위에서 결정하는 것 같다.(웃음) 사진 매체의 직관적 성격은 아카이브 활용에서 중요하다. 디지타이징해야 할 어마어마한 사진 컬렉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Q5: (아키비스트 Alex Champion에게) “Bad Boy of the Archives”라고 파티션에 붙은 저건 뭔가? NARA에서 직원에게 수여하는 어워드인가? https://goo.gl/photos/vKkqL96iiaczZEpq6

A5: 아니다. 여자친구가 만들어준거다.(웃음)

ETC.

  1. 전세계의 많은 아카이브에서 NARA의 운영체계를 배우기 위해 찾아온다고 함
  2. NARA 안에서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제한됨. 몇 번 지적을 받았고, 로비나 내부의 휴게 공간에서도 꼭 물어보고 촬영해야 함(D.C.의 NARA 1 전시장에서도 사진촬영은 금지였는데, 유일하게 금지한 뮤지엄이었음)
  3. 사전 질문지를 보냈으나 방문 당시 프로그램과 담당자가 바뀌는 등 다소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었음. 다행히 보존 전문가인 이윤주씨(Yoonjoo Lee Strumfels)를 만나서 당초 계획하지 않았던 프로세싱 룸까지 볼 수 있었음
  4. 워낙 방대한 규모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방문 당시 NARA 직원들끼리도 처음 만나 인사하기도 했음
  5. 방문 유의사항: 기관 규모가 크고 조직이 복잡해서 정확히 보고 싶은 공간을 미리 알리는 게 좋음

Reference

  1. Google Photos https://goo.gl/photos/re3s5TPkB8adgB6u6
  2. <아키비스트 육성을 위한 기록관리 교육훈련 체계 강화방안 연구> (행정자치부, 2016) https://drive.google.com/file/d/0BwpgCBYOfwrXQlk1R085czZoTDg/view?usp=sharing

Day 3: State Univ. of New York(SUNY) Archives @Albany

Staff

  1. Brian Keoug, Head Archivist

Overview

  1. 6명의 직원 중 아키비스트는 4명
  2. 주로 대학기록(SUNY)과 스페셜 컬렉션을 수집, 관리함. 스페셜 컬렉션의 종류는 다양함
  3. 더해서 Albany 시 정치인들의 자료와 기록을 모으기도 함(private records와 public records 모두 수집의 대상)
  4. 뉴욕 주에만 대학 아카이브가 64개 있음
  5. 주(state)와 연방(federal)의 관계에서 균형과 견제가 중요함. NARA는 연방 기록의 아카이빙을 전담하되 주에 가이드나 유용한 권고를 제공함. 물론 주 소재 아카이브는 이를 자율적으로 수용함
  6. 유급 인턴 제도를 활용하여 아카이브 업무 일부를 처리함(아날로그 기록의 디지타이징, 기록 정리 등)
  7. 보존서고의 모빌렉은 NYSA보다 키가 큰 제품으로 보존 효율이 좋음
  8. SUNY는 약150평 규모의 보존서고를 총3개 갖고 있음; 매체별 보존 공간은 없음
  9. 중요한 기록은 별도의 Vault에 보관하는데 주로 고서를 소장. NYSA와 마찬가지로 대학 도서관과 자료 보관, 디스크립션 데이터를 자연스럽게 공유함 https://goo.gl/photos/AKEhLFM5nXrucFG46

Research

  1. 1년에 약 1,500~1,800명의 연구자가 아카이브를 방문. 방문의 목적은 다양한데 주로 역사학/사회학 연구자가 많고, 개인적으로 특정한 컬렉션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도 함(사진에서 뒷 사람은 시카고에서 연구를 위해 정기적으로 SUNY 아카이브를 방문, 앞 사람은 SUNY 학생으로 개인적 연구를 진행 중 https://goo.gl/photos/SVhoNtCm8EAQFpQ77)
  2.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카탈로그 제작과 배포가 매우 중요한 업무. 아카이브(아키비스트)는 흩어진 기록의 질서를 부여하고 맥락과 배경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야 함을 강조
  3. 완전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카탈로그를 만들고, 스탠다드 템플릿(xml 등)으로 다른 기관에 공유 http://library.albany.edu/speccoll/findaids/eresources/static/alpha.html
  4. 카탈로그나 디스크립션 데이터를 xml이나 json등 공유가능한 형식으로 배포하는 것은 미국의 역사문화기관에서는 일종의 ‘보편적 미덕’이 아닌지…마침 미 의회 도서관이 25M개의 디지털 기록을 무료로 ‘풀어버린’ 뉴스를 보고 이런 사례가 많은지 물어봤는데, 그렇다고 함  http://fortune.com/2017/05/17/library-of-congress-free-record-release/
  5. 매년 11월에 중요한 역사 기록을 발굴(발견)하기 위한 Researching NY 컨퍼런스를 개최 http://nystatehistory.org/
  6. 이렇게 발굴, 발견한 기록을 전시나 교육을 위한 아웃리치 서비스로 연결함(선순환)
  7. 역사 자료(기록)를 보유한 기관, 단체 등의 정보자원을 정리해서 소개 http://library.albany.edu/archive/historicalresources/

Digital Archives

  1. 아카이브 웹사이트는 자체적으로 구축함(fedora 기반, 아키비스트 중 한 명인 Gregory Wiedeman이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설계했다고 함. “요즘은 좋은 코딩 강좌도 많고 오픈소스도 다양하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함)
  2. 사진과 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록은 별도의 시스템으로 아카이빙하고 데이터를 연계함(Luna: multimedia asset mgmt system)
  3. 아카이브 웹사이트는 도서관 하위의 URL로, 도서관 쪽 기술 전문가의 지원을 받기도 함

Q&A

Q1: 뉴욕주립아카이브가 주 정부의 기록을 수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곳 대학 아카이브에서 수집하는 기록 중 유사한 출처의 기록이 있는 것 같다.

A1: 수집의 정책과 기준은 합리적으로 정하기 나름이다. 경계를 명확히 나누는 것은 어렵다. 법적으로 강제하지 않고 개별 아카이브의 활동을 존중한다. 더 중요한 것은 수집/관리하는 기록을 공유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아카이브 뿐만 아니라 박물관, 도서관과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주마다 기준이 다르기도 하다.

Q2: 아카이브의 가장 큰 챌린지가 무엇인가

A2: 역시 디지털이다. 종이 기록은 물리적 관리의 프로세스와 보존 체계가 명확한데 디지털은 아직 합의된 답을 갖고 있지 않다. 이건 NARA도 마찬가지일거다. 특히 이메일 아카이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미국의 아카이브에 공통적인 이슈이다. 고위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의 메일 아카이빙은 프라이버시 이슈와 늘 긴장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

ETC.

  1. 아카이브가 자리한 Science Library에 반즈앤노블 리딩룸 등 기업이 후원한 시설이 있음. SUNY의 몇몇 공간은 이런 식으로 기업 후원에 의해 조성됨(며칠 뒤 NARA 1에서는 Boeing이 후원한 Learning Center를 확인함)
  2. 아카이브 직원의 오피스는 개별 업무의 특성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꾸밈. ‘연구’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제공함

Reference

  1. Google Photos https://goo.gl/photos/JbjwqJ5nxbY7iCuv9
  2. 웹사이트 http://library.albany.edu/archive

Day 2: New York State Archives(NYSA) @Albany

Staff

  1. Ruller, Thomas J.
    Assistant Commissioner, New York State Archives; Chief Executive Officer, Archives Partnership Trust / 20년 가까이 아키비스트로 근무, 현재 파트너십 트러스트의 CEO / NYSA 아카이브 ‘현대화’의 과정을 몸소 겪었고, 많은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음. 특정 컴퓨터 개발 언어나 플랫폼에 대한 지식도 보유함
  2. Braga, Janet
    Director, Archives Partnership Trust / 계간 발간 담당, 아카이브 파트너십 트러스트를 운영하며 각종 펀딩과 배분을 담당

Overview

  1. 주정부 기관이 모여 있는 단지 안의 Cultural Education Center에 도서관, 박물관, 아카이브(NYSA)가 층별로 자리함
  2. NYSA는 뉴욕 주정부의 아카이브를 주관; 이관과 수집을 병행하고 보존 시설이 필요한 기관이나 단체의 기록을 위탁 보관하기도 함. 수집과 협력의 관점에서 위탁 보관은 효율적임
  3. 주(state)별 독립 체계의 특성상 NARA와는 별개의 위상과 조직, 체계임(federal과 state의 독립적 관계가 뚜렷함)
  4. 전체 직원 67명 중 아키비스트는 25명(아키비스트는 본격적인 ‘연구’직으로 높은 위상; 특정 기술 분야 전문직은 ‘아카이브 스페셜리스트’)
  5. 연간 예산은 $ 12M
  6. 10여년 전 약80억원을 들여 아카이브 환경 리모델링
  7. 보존서고는 약400평 규모. 하지만 매체별로 별도의 서고를 마련하지는 못함. 예산확보가 쉽지 않음.
  8. 리서치룸은 매체별로 공간을 구획하여 운영함(마이크로필름, 지도, 텍스트 문서, 사진 등)
  9. 리서치룸의 벽면 컬러나 사진 배치, 공간 디자인은 세련된 편이고 쾌적한 연구 환경을 제공함. 방문시에도 여러 명의 연구자가 연구를 진행 중이었음

Research

  1. 1년에 3,500여명의 연구자가 방문
  2. 전문연구자 뿐만 아니라 학교와 연계하여 교육과정의 일부로도 활용. 가계도 조사, 지역 역사 조사 등 낮은 수준에서 시작하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잠재적인 아카이브 연구자를 확보하고, 역사 교육/연구의 장으로 아카이브에 대한 인식을 넓힘
  3. 리서치 지원을 지역 공공 아카이브의 가장 중요한 업무로 설정. 연구 인프라로서의 아카이브를 강조함. Student Research Award 제도를 운영하여 아카이브를 역사 연구의 장소로 포지셔닝하려는 노력이 돋보임
  4. 5,000여개의 series에 대한 description을 보유함
  5. EAD, finding aids 지속 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함

Partnership

  1. ancestry.com과 파트너십 협력하여 사용자 경험의 수준이 높아짐. ancestry.com은 NY의 다수 memory institute와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하고 있음
  2. http://www.archives.nysed.gov/research/res_ancestry.shtml 에서 zip code 10013을 입력하면 검색/활용 가능함

Digital Archives

  1. Preservica 기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Preservica에서 설치를 직접 도와줌
  2. work-flow 기반이라 편리함, 다만 아카이빙 가능한 데이터 포맷이 한정적(import를 위한 library 구축은 자체적으로 설계해야 함)
  3. Preservica는 범용성이 좋아서 MoMA 등의 미술관이나 주요 박물관도 사용함. 다만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팀의 지원이 필수적임
  4. 추후 서울기록원 디지털 프로젝트 과정에서 컨퍼런스 콜 등을 통해 경험 공유할 예정
  5. DB 구축과 스캔은 전체 기록 보유량의 2%. 물량 중심의 DB 구축보다는 description과 finding aids 개발에 더 많은 노력. DB 구축은 on-demand 방식이 효율적이고 유료(소액)로 서비스

Q&A

Q1: 도서관이 아카이브의 EAD를 필요로 하는가?

A1: 그건 이용자에게 맡길 일이다. 사람들은 특정 주제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확인하고 싶어하지, 그 정보(기록)가 특정 문화기관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협력이 필요하다. 개별 기관의 관점이 아니라 이용자 관점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쉽지 않은 일이다.

Q2: 기관 간 협력이 활발하고 자연스러운 것 같다. 비결이 있나?

A2: 기관 간 차이를 강조하기 보다는 공통적인 관심사와 이슈에 대응할 방법을 먼저 찾는다. Memory Institute의 정체성을 공유한다. 물론 세 기관의 CEO가 동일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Q3. 아카이브 잡지(계간지)의 내용이 재밌고, 편집이나 구성이 세련된 것 같다.

A3: 잡지는 $9.95에 판매한다. 유료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내용 구성과 편집을 잘 해야 한다. 마케팅의 중요한 수단이자 아카이브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 Janet이 열심히 만든다.

Q4: 아카이브에는 전시 공간이 안 보인다.

Q4: 박물관, 도서관, 아카이브가 함께 있고 전시보다는 연구/연구지원을 더 중요한 일로 생각한다. 그래서 리서치 룸을 충분히 확보하는 일이 우리에게는 더 중요하다. 모든 아카이브가 전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연구 자원을 제공하고,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description과 finding aids 개발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ETC.

  1. 1층의 박물관 전시 Beneath the City: An Archaeological Perspective of Albany는 유물 중심의 정적 전시로 흥미롭지 않았음
  2. 1층 뮤지엄 샵은 평이한 수준. 이후 D.C.의 많은 박물관에서도 확인했지만 전시, 건축 수준에 비해 뮤지엄 샵의 상품 기획과 구성은 어려운 일임(심지어 MoMA도 기대에 비해 별로였음)
  3. 며칠 뒤 NARA 2 방문에 비해 내용적인 면에서 알찼고, 담당자의 응대 태도도 친절했음. 미리 보낸 질문지 순서대로 진행을 했고, 추가적인 질문에 성실하게 답을 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Reference

  1. Google Photos https://goo.gl/photos/yGB6hhoASPSMHQCe6
  2. NYSA 웹사이트 http://www.archives.nysed.gov/

관계를 지향하는 전시

엘렌 블루멘슈타인은 베를린의 현대미술관인 쿤스트베르케(KW) 인스티튜트 포 컨템포러리 아트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책임 관리하는 헤드 큐레이터이다. KW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늘 ‘토론이 가능한가’에 대한 전제가 붙는다. 현대미술은 규격화된 정의를 내릴 수 없기에 그녀는 하나의 작품을 보더라도 다양한 관점이 도출되길 바란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작가와 작품을 선정할 때 ‘작품을 무대 위로 옮겨 연극처럼 이야기를 도출할 수 있을까?’,’예술가 본인이 직접 작업하는가’등을 자문하며 전시를 기획한다. 이때 관계 또한 놓치지 않는다. 작품이 단순하게 작품으로 남기보다, KW 공간과 이곳에서 전시하는 작가 그리고 관객이 서로 관계를 맺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Magazine B], issue no.43, Berlin, p. 77

대림미술관과 D뮤지엄은 이런 관점의 전시 운영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관람객에게 이야기를 건네거나, 참여하게 하는데에는 가장 쉬운 것부터 할 필요가 있다. 인스타그램은 그것에 가장 잘 어울리는 미디어이기도 하고. 디뮤지엄, 전시회를 인스타그램에 올리세요

미술관의 경쟁 상대는 다른 미술관이 아닌 모든 여가 수단이 되어야 한다.

– 토마스 크렌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장

미디어와 콘텐트의 고유한 경계가 쉽고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요즘, 구겐하임미술관장의 말은 아카이브 전시 뿐만 아니라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더 이상 ‘오래되고 신기한 어떤 것’ 으로서의 아카이브가 아니다.

Giving less advice

Advice, like fruit, is best when it’s fresh. But advice quickly decays, and 16 year-old advice is bound to be radioactive. Sharing a life experience is one thing (grandparents are great at this — listen to them!), but advice is another thing. Don’t give advice about things you used to know. Just because you did something a long time ago doesn’t mean you’re qualified to talk about it today.

조언은 과일과 같아서 신선할 때 가장 의미가 있다. 그러나 금방 썩는다. 삶을 나누는 것과 조언을 하는 것은 다르다. 한때 알았던 일로 조언을 하지는 말 것. 이전에 무언가 했다는 사실만으로 오늘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자격이 자동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Giving less advice

37signals의 공동창업자인 Jason Fried가 잘 꼬집어 말했다. 책임지고 직접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조언해야 한다. 그렇다면 조언이 아니라 협력이겠지만.

아카이브의 커뮤니티 서비스

애플 스토어의 역할의 확대도 포함됐다. 언제나 애플은 애플스토어 모두 각각 커뮤니티 센터가 되기를 의도했었으며, 현재 쿡과 아렌츠가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 즉 잠재적인 고객과 기존 고객은 물론 서비스를 충분히 못 받는 소수자들과 여성에게까지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제 마음 속으로는, 스토어 리더들이 커뮤니티의 관리자여야 한다고 봅니다.”

앤젤라 아렌츠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얼마 전 다녀온 세종시의 대통령기록관은(특히 전시관: 큐브)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8년의 운영경험이라는 게 있기나 했던 것일까, 하는 의문을 자아냈다. 규모(예산이라는 물량)와 건축(특히 외관)을 제외하고 전시-디스플레이의 품질과 기록콘텐트, 공간에 대한 배려는 처참했다. 분명 연구용역도, 사전조사도 했을텐데 어떻게 저런 결과를 갖고 개관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그런데 보도자료 배포는 또 얼마나 충실했던지)

아마도 ‘기록관료’가 아카이브를 보는 관점의 근본적인 한계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기록관리 분야 뿐만 아니라 이른바 전문영역과 정부(공공도 아니다)가 결합하는 최악의 형태일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을 동질화된 그룹으로 묶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서비스라는 개념은 애초에 없고, 스프레드시트 셀 안의 개인정보로 대상화한다. 개인은 없고 관람객과 방명록만 남는달까.

리테일 스토어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개인에 집중하고 동질적이기 보다는 고유한 경험(구매든 체험이든)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진짜 서비스를 한다. 그래서 스토어에서 사람들은 정보를 받기만 하는 수동적인 객체가 아니라 커뮤니티의 구성원이 된다. 사람들은 스토어 밖으로 나가서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권유한다.

아카이브의 커뮤니티 서비스는 애플이든 아마존북스든 츠타야든 어떤 ‘서비스’에서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