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의 서비스 제작 조…

최고 수준의 서비스 제작 조직을 만들기 위해 경영자가 가져야 할 두 가지가 있더라. 하나는 개발 전에 최소 요건만을 빨리 말할 수 있는 능력. 최소 여건이 개발 중일 때에는 아차, 추가하고 싶은 것을 참을 수 있는 인내.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산으로 간다.

혁신은 깊이에서 나온다. 깊이는 수많은 업데이트의 속도에서 나온다. 속도는 제작방식에서 나온다. 제작방식의 실행은 구성원 간 신뢰에서 나온다.

podotree CEO 이진수 대표(@JOY_jinsoolee)

핵심에 집중하고 부차는 모두 버리는 것.

콜라 마시다 문득,

#1. 콜라 얘기 먼저.

코카콜라 페이스북 페이지 팬은 5,800만 명(2013년 1월 현재). 한 컨퍼런스에서 만난 코카콜라의 소셜 마케팅 담당자에 의하면 5,800만 명을 가지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소셜 인기의 허상) 콜라 마시다 문득, 모두가 칭찬하는 소셜미디어 마케팅 사례인 코카콜라 페이스북 페이지가 떠올랐고 ‘그 담당자’의 고민도 덩달아 생각났다. 5,800만 명의 팬이라…

#2. 다음은 공장 얘기.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짓고 거기로 이사하겠다며 태스크를 네 개로 나눈다. 조직, 모금, 건축, 홍보. 그리곤 각각의 업무를 부서에 할당한다.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고 컨설팅도 받고 결과보고서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그런데 2012년 12월 국회에서 기념관 리모델링 예산 60억은 삭.제. 정작 문제는 예산이 없어진 게 아니라 직원 중 누구도 ‘멘붕’에 빠지지 않은 것. 기념관은 현재 우리에게 그다지 절실하지 않다.

조직 운영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도록 만드는 게 경영인데, 경영은 없(었)다. 핵심을 골라내지 못했고 부차를 덜어내지 못했다. 임원의 임기를 존중하고 임기 중 공적에 대한 욕망을 이해한다. 하지만 기존 사업의 밀도를 높이자는 ‘허공’의 말들은 올 해에도 그저 내년으로 미뤄야 할 다짐으로 사라졌고 각종 ‘신 사업’이 등장한다. 일주일 동안 부서에서 직원들이 핏대 올리며 토론한 결과가 임원 면담(정확히는 지시) 2시간만에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자’라는 설득도 명령도 아닌 말로 정리됐다. 그리곤 신 사업 몇 개가 ‘내려왔다’. 이건 정말 ‘내려’온 것.

어쨌든 조직과 모금이 사업이라며 핑퐁테이블의 네트를 넘어 우리 부서로 넘어왔다. 든 생각. 이건 마치 제품과 서비스도 없이 일단 소셜미디어 채널을 열어서 팬을 확보하고, 그 다음에 무엇을 만들지를 고민하는 것과 같다. 제품은 없는데 팔테니 일단 전단지부터 만들자는 것. 우리로 따지면 그간 해 온 사업이 제품이고 서비스인데, 난 자신이 없다. 당신 손에 쥐어줄 물리적 제품이 있어도 당신은 지갑을 열까말까 고민할텐데, 당신 손보다 더 먼 당신 가슴에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가슴에서 주머니 속 지갑까지의 거리는 먼데…

일단 5,800만 명을 팬으로 모으면 뭔가 가능할까. 콜라 마시다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