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ck

프로젝트에 슬랙을 사용하고 있다.

2015년에 알게 됐는데 혼자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이내 그만뒀다. 다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그렇듯 상대방 없이 혼자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다가 서울기록원 ISP 프로젝트를 하며 다시 쓰게됐다. 파트너와 마음이 맞았고, 그들은 프로젝트에 슬랙을 쓰자는 내 제안을 받아줬다. 지금 우리 팀은 슬랙 없이는 일을 못한다.

서울시에서 슬랙을 쓰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시 보안 담당 부서가 (그놈의)보안상의 이유로 온갖 메신저를 다 막아놨기 때문이다. 설마 이 서비스도 알까, 슬랙에 접속했는데됐다. 사실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진(공무원스러운) 보안 정책인가. ‘유해사이트라고 규정하고 특정 웹사이트 주소를 하나씩 차단하는 일 말이다. 방법을 공개하진 않겠지만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은 늘 있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그우회를 위해 우린 가장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의 보안은 사람이다.

도구 자체가 평등하고 민주적인 의사소통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당연히. 그럼에도 도구는 분명히 필요한 조건이다.

메일은 수신자를 지정하고, 제목을 붙여, 내용을 써서, 발송한다. 슬랙에서는 내용을 쓰고, 발송한다. 슬랙에발송send’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사실 발송 버튼도 없다. 그냥 엔터를 누른다.

차이가 무엇일까. 단순히 짧아진 절차의 편리함 때문만은 아니다. 메일은 편지를 쓴다는 행위 자체를 준비하고 실행하는데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상사에게 하는 보고와 동료와 나누는 대화는 다르다. 절차 뿐만 아니라 자세와 마음이 다르다. 자세와 마음은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필요 조건이다. 그게 없으면 도구는 부차이다. 그래서 슬랙은 메일이라는 일종의보고와는 다르게 말걸기에 가까운 행동을 하게 해준다.

NARA(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업무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을 체계화하는 것이 조직의 혁신적 문화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같다. 제품과 사용방법을 밝히진 않았지만 <Open Government Plan 2016~2018> 2.5 Employee Engagement에서 일부를 엿볼 있다.

매니저나 수퍼바이저는 더 풍부한 고급의 정보를 갖고 있다. 미 연방 행정조직(NARA)은 그것을 잘 알고 있고, 고위직으로부터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고민한다.

We will further improve the preparedness of our employees to perform their work and engage with coworkers and the public through an improved pipeline of information aimed directly at staff, particularly by improving the information resources of our managers and supervisors.

놀라운 것은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이 새로운 매니저와 수퍼바이저가 받게 되는 오리엔테이션의 하나라는 것이다.

New managers and supervisors also receive communications training as part of their orientation, and leadership prepare Leader Facts to share with manager and supervisors on timely and sensitive topics so that they can discuss those issues with their staff members.

그들이 사용하는 ICN(Internal Collaboration Network) 무엇인지를 밝히진 않았지만, 프로젝트 관리와 내부 정보의 공유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NARA staff members are also using the ICN to manage complex projects among team members and to provide increased transparency to internal meetings.

The ICN is an essential tool for our open government efforts to increase internal transparency, participation, and collaboration.

+ 외대에서 시작한기록과 정보문화 단톡방’(?) 200명 가까이 있다는데, 그건 도구를 가장 어지럽고 비체계적으로 쓰는 방법 중 하나이다. 커뮤니케이션 쓰레드thread에는 기록학 대학원에서 배우는 분류와 정리가 적용되어 있어야한다. ‘모든 말 대잔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내게 참여 의사를 묻지도 않고 초대된 그 방에서 난 나와버렸다.

+ 정작 한국 공공기관은 메일 아카이빙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영국 The National Archives Digital Strategy 2017~2019에서 Slack 메시지도 아카이빙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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