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친 시간

놓친 시간

Rollei 35S는 작고 가벼워서 아끼는 카메라인데, 언제부터인가 녀석의 필름 이송 장치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필름 카운터가 더 이상 돌아가지 않는 걸 억지로 돌렸다가 안에서 뭔가 씹히는 소리가 나서 열어보았더니 필름이 이 모양이 됐다.

여기엔 내가 놓친 어떤 시간이 담겨 있을까. 간혹 이런 종류의 망각은 필름 카메라만의 매력.